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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어느덧 9년차 예능인…송지효에게 ‘런닝맨’이 특별한 이유
입력 2018-04-16 08:01 
배우 송지효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MBN스타 김솔지 기자] 어느덧 9년차 예능인이 되었다. 배우 송지효가 SBS ‘런닝맨에서 활약한지 9년이 흘렀다. 그런 그가 ‘런닝맨에 남다른 애정을 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런닝맨 한지 약 9년 됐다. 왜 힘이 안 부치겠나. 초반에는 방법을 몰라서 모든 것에 힘을 주다보니 너무 힘들었고, 버거웠다.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라는 생각으로 버티다보니 지금은 그런 걸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런 상황이 해마다 계속 되다 보니 힘 조절을 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예전만큼 힘든 건 사실 없을뿐더러 힘에 부쳐도 해결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

‘런닝맨 속 송지효의 활약은 대단했다. 작품에서 송지효가 아닌 캐릭터로서 대중들과 만났던 그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초반 홍일점으로 고정 출연한 송지효는 남다른 게임 능력으로 ‘에이스라고 불렸다. 또 함께 출연했던 개리와 ‘월요커플로 웃음과 설렘을 유발했고, 특유의 멍한 표정으로 ‘멍지효라고 불리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망가짐에 있어서 조금 모험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런걸 보여드리는 거에 대해 나중 생각을 안 할 정도로 무딘 성격이다. 저를 보여드린다는 생각도 안하고 내가 여기서 이렇게 하면, 믿고 의지하는 제작진이 나쁘게는 안내보게겠지 하는 믿음에 놀게 된 것 같다.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본연의 모습에서 비춰진 자연스러움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런닝맨 속 송지효는 꾸밈없는 솔직함과 상대방을 향한 배려로 보는 이들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폐쇄적일 정도로 내성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런닝맨 제작진을 비롯한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송지효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어렸을 때 폐쇄적일 정도로 내성적이었다. 주목받고 누군가 저를 의식하는 것 같으면 너무 부담되고 경직됐다. 그만큼 자존감이 낮았었다. 그랬을 때 제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사실 작품이 3~4개월 정도면 완성되지 않나. 저의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나한테 맞는 건가. 일 때문인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인간관계에서도 방법을 모르니까 스트레스 받았다. 그러다 저만의 방법이 좋지만은 않구나 라는 걸 알게 되면서 방법을 많이 찾기 시작했다. 감정 표현이 적은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고, 작은 관심이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됐다.”

또 ‘런닝맨을 하면서 많이 바뀐 것 같다. ‘런닝맨을 하게 된 것도, 이전에 ‘인기가요 MC 할 때 제작진들이 ‘런닝맨을 한다고 해서 투입된 거였다. ‘런닝맨 프로그램을 보고 시작한 게 아니라 이분들과 가까이서 보는 게 즐겁고 또 그러고 싶어서 하게 됐다. ‘런닝맨을 하면서 제작진들과 멤버들, 특히 유재석 오빠는 제가 뭔가를 했을 때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저를 이해해주셔서 그나마 제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송지효에게 ‘런닝맨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런닝맨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넘지 못할 벽을 허물 수 있는 용기를 준 것도 ‘런닝맨이기 때문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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