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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주인공’된 날 자신보다 주변 챙긴 박용택
입력 2018-04-14 20:20  | 수정 2018-04-14 20:36
박용택(사진)이 14일 잠실 kt전서 3안타(1홈런)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경기 초반, 박용택(38)이 날린 스리런포 한 방은 LG 타선을 깨우기 충분했다.
날씨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소감을 밝힌 박용택. 그만큼 이날은 4월 중순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쌀쌀했다. 비까지 내려 더욱 싸늘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박용택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0의 행진이 이어지던 3회말, 선제 스리런포로 균형을 깼고 6회말, 추가점의 발판이 되는 선두타자 안타도 장식했다. 최종 4타수 3안타 3타점. 팀도 8-0 대승을 거뒀다. LG의 4연승 중심에는 박용택이 있었다.
박용택은 투수들이 잘 던지니 쉽게 질 수가 없다”며 반색했다. 박용택의 말처럼 LG는 지난 11일 김대현을 시작으로 윌슨, 차우찬, 그리고 이날 소사까지 전부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최소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박용택은 소감에서 가장 먼저 이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빼놓지 않았다.
팀 전체에 대한 믿음도 강했다. 박용택은 최근 흐름이 좋다. 팀 타선도 어디를 가도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한다”며 김현수, 가르시아와 경쟁을 통해 얻는 시너지효과가 젊은 선수들에게도 연결된다 생각한다”고 현재 팀 상황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박용택은 이어 감독님을 처음 겪는다. 정말 흔들리지 않으신다.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참는 게 쉽지 않은데 내공이 정말 다르시다”며 류중일 감독의 지도력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용택이 주인공으로 떠오른 날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주변을 더 챙겼다. 베테랑의 면모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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