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유값, 올라도 너무 오른다
입력 2008-05-21 20:55  | 수정 2008-05-21 20:55
정유사들의 경유 공급가격이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발전용 경유의 수요 증가 등 여러 원인이 있는데요, 경유차 운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유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휘발유 가격까지 앞질렀습니다.


앞서 에쓰오일과 GS칼텍스는 각각 지난 19일과 오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역전됐습니다.

SK에너지는 내일 0시부터 현대오일뱅크는 모레 0시부터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아집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역전은 미리부터 예고됐습니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는 경유의 국제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줄곧 앞질렀습니다.

국내에서도 경유와 휘발유의 주유소 가격 차이는 지난 1월 첫째주에 200원 정도였다가 4월 첫째주는 100원, 5월 둘째주에는 50원으로 좁혀져 왔습니다.

여기에 발전용 경유를 비롯해 경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 가격역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유업체 관계자
- "경유는 지금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10% 이상 올랐거든요. 그러면 국내 제품 가격도 연동해서 올라가게 되는거고..."

경유차 운전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유승열 /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많이 힘들어요. 굉장히 어려워요. 기름값 벌려면 24시간 일해야 돼요.

인터뷰 : 조옥만 / 인천시 간석동
- "이거 뭐, 일을 관둬야지. 어쩌겠어요. 먹고살 방법이 없어요. 지금."

이권열 / 기자
- "영업용 차량에 많이 쓰여 서민들의 기름으로 불렸던 경유가 이제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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