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기식 '외유출장 의혹' 4곳 압수수색

【 앵커멘트 】
외유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13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건을 배당받은 지 하루 만에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겁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한국거래소 청사를 나옵니다.

- "오늘 어떤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 "아직 말씀을 잘 못드리겠고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이 오늘(13일)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출장비를 지원한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 원장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까지 4곳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만에 본격적인 증거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제출한 만큼 사실 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출장의 성격을 밝히고 김 원장과 이들 기관 사이의 대가 관계를 집중적으로 따져볼 계획입니다.

앞서 김 원장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더미래연구소가 불법 모금을 한 의혹이 있다며 김 원장을 검찰에 다시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이 연구소가 기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 이 사건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김 원·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