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적자 24% 줄인 티몬 "슈퍼마트·티몬투어 시장 안착"
입력 2018-04-13 14:31 

티몬이 지난해 약 600억원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을 줄였다.
티몬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24% 줄어든 1185억원이라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6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차별화 서비스인 슈퍼마트와 티몬투어가 시장에 안착한 점이 효과를 봤다"며 "미디어커머스를 비롯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쟁력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티몬은 지난해 1월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에서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1월 대비 12월 매출이 90% 성장했다. 4월에는 16개 여행사가 참여한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9월에는 미디어커머스 서비스인 티비온(TVON) 라이브를 실시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선보인 서비스들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성장했다는 게 티몬 측의 설명이다.

티몬투어의 지난해 항공권 예약 규모는 약 2113억원으로 예약자 수는 130만명에 달했다. 5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투어상품도 2016년 11건에서 2017년 50건으로 355%가 증가했다. 티몬에 따르면 이는 TV 홈쇼핑의 황금시간대 여행상품 판매 수치와 유사하다.
파트너사 매출도 늘었다. 티몬에서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넘은 파트너사 수는 지난해 1분기 34개사에서 4분기 100개사로 늘었다.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넘은 딜 수도 지난해 1월 55건에서 12월에는 100건으로 82% 증가해 연간 500건에 달했다. 하루 매출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닌텐도 스위치 풀패키지'로 지난해 11월 3일 하루 동안 20억원 넘게 팔렸다. 생어거스틴 5만원 이용권도 지난해 2월20일 하루만에 11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티비온 라이브에서 1시간의 방송 시간 동안 매출 1억원을 넘긴 상품은 지난해 8개로, 하루 매출 1억원을 넘긴 상품은 3개이다. 지난해 9월 주 1회로 시작한 티비온 라이브딜은 현재 주 5회씩 총 56회차 진행됐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 ▲제휴를 통한 빅딜 중심의 큐레이션 쇼핑 ▲슈퍼마트를 포함한 직매입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이커머스 채널로 트래픽과 상품 구색, 매출, 수익성이 이어지는 온라인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슈퍼마트와 미디어커머스, 여행플랫폼, 오픈마켓 플랫폼 등 차별화 중장기 사업에 약 600억원을 투자했음에도 영업손실이 줄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티몬 측의 설명이다. 티몬은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실적개선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각오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에는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하면서도 손실 또한 줄였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 무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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