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비자 '해결사' 브로커 등 일당 검거
입력 2008-05-21 16:40  | 수정 2008-05-21 17:49
미국 비자를 부정 발급받게 해 준 브로커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자를 의뢰한 상당수는 미국 유흥업소에 취업하기 위한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졸 학력에 소득원도 확실치 않았던 홍 모씨는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홍씨는 미국에 사는 여자 친구로부터 불법 비자 브로커 박 모씨를 소개받고 일사천리로 발급 절차를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비자발급 의뢰자 홍 모씨
-"어디 학교에 몇 학년에 재학중이면서 누구랑 간다. 미국 연고자 아는 사람 있느냐? 여자친구라도 아는 사람 있느냐고 하면 없다고 하라고..."

이런 수법으로 박 씨 등이 비자를 발급받게 해 준 사람만 130명.

박 씨는 자신의 집에서 비자발급에 필요한 성적증명서나 재직증명서, 소득 증빙서류 등을 직접 위조했습니다.


특히 미국 LA한인타운의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고 현지 모집책을 활용하는 등 우회적 수법을 써 단속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등을 통해 젊은 한국여성 수 십명이 미국 내 유흥업소에 취업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비자발급 브로커 박 모씨
-"(주로 어떤 사람들이 미국 비자를 발급해 달라고 했나요?) 도저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요."

경찰은 브로커 박 모씨를 구속하고 비자를 의뢰한 홍 모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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