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신부 3% '기형 유발 여드름 치료제' 복용
입력 2018-04-12 19:41  | 수정 2018-04-12 20:36
【 앵커멘트 】
임신하신 분들, 혹시 아이가 잘못될까 먹는 음식 하나까지 조심하실 텐데요.
그런데 임신부 100명 중 3명은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은 여드름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유통 중인 중증 여드름 치료제입니다.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이 들어 있는데, 임신부가 복용하면 태아에 기형을 유발합니다.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국내에서 30여 종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혈액검사를 거친 후 처방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주희 / 서울 능동
- "(위험한지) 전혀 몰랐어요. 임신에 영향을 주는 거면. 규제를 해서 부작용이 안 생기게…."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증 환자한테도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임산부약물정보센터가 2만 2천여 명의 임신부를 조사한 결과, 3%인 650명이 임신 전후에 여드름 약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정열 / 임산부약물정보센터 이사장
- "임신 4주까지 노출이 되어서 임신중절하라고 이야기를 듣고 오신 분도…. 임신인지 모르고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거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예방프로그램 등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저희가 다 파악하기는 어려워서, 더 강한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드름 약을 복용했을 경우 약을 끊은 지 최소 30일이 지난 뒤 임신을 시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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