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추가 장비 반입 보류…다음 주 재논의
입력 2018-04-12 19:30  | 수정 2018-04-12 19:53
【 앵커멘트 】
국방부가 사드 기지 시설 공사를 위해 추가 장비를 반입하려 했지만,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병력과 반대 주민들 모두 철수한 가운데 양측은 다음 주부터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진입로인 성주군 소성리의 진밭교입니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150여 명이 막대기와 그물망으로 몸을 연결한 채 앉아있습니다.

추락할 경우 부상을 막으려 다리 아래 에어 매트까지 설치됐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 3천 명이 동원돼 강제 해산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 "불법 집회 시위를 진행하여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 "폭력경찰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자 양측이 합의에 나섰습니다.

군이 장비 추가 반입을 하지 않고, 지난해 사드 기지 안에 들어갔다 방치된 중장비만 빼오는 대신 반대 시위대는 자진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주 / 사드 철회 평화회의 상황실장
- "빈차 12대만 올라가고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목, 금, 토, 일요일까지 병력을 여기에 주둔하지 않는 걸로 했습니다."

일단 격한 충돌은 피했지만, 국방부는 여전히 지붕 누수와 오·폐수 시설 등 기지 공사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강행하면 결국 충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국방부는 경찰 병력을 철수하고 다음 주 월요일 사드 반대 단체 및 주민들과 다시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채웅 기자, 윤민욱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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