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 전년 대비 16%↑"
입력 2018-04-12 18:16 
애플 '아이폰X(텐)'이 출시된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래프 제공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국내 스마트폰의 가격이 해외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휴대폰 업체별 매출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375달러 대비 16% 증가한 435달러다.
세계 스마트폰 ASP가 같은 기간 242달러에서 249달러로 3%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크다. 국내의 경우 프리미엄 폰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의 90% 이상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제품이 차지한다. 최근 프리미엄 폰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스마트폰 ASP를 끌어올린 셈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폰의 가격 인상에 따른 상승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브랜드들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엔트리 레벨(Entry-level)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 상승분을 상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고 기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올해도 ASP가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고용량 메모리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X(텐)은 3D센싱 기능을 지원하고,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9은 슈퍼 슬로우 모션, 듀얼 조리개 등 카메라 기능이 향상됐다. 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화웨이 P20 프로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가 제시한 스마트폰 ASP는 제조사의 매출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눈 가격이다. 제조사가 1차 유통채널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가격을 계산한 수치다. 이는 오픈 시장의 경우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을 결정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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