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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홍역 치렀던 KAI…올해 흑자전환 飛上 예감
입력 2018-04-12 17:42  | 수정 2018-04-12 20:00
한국항공우주(KAI)가 실적 회복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110억원) 대비 185.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한 달 전 시장 예상치(307억원)보다도 소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458억원을 거두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지난해 2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엔 이보다 많은 25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이 올해 정상화할 수 있는 것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사업이 재가동된 데 이어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KFX)과 소형무장헬기(LAH) 사업 등에서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7월 당시 감사원으로부터 수리온 기체 설계 결함 및 결빙 등에 관한 지적을 받으며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같은 해 11월에 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 헬기 납품 재개를 결정하면서, 사업은 다시 올해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임원진의 40%를 교체하고 조직규모를 11개 본부에서 5~6개 본부로 대폭 축소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했다"며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지난 1월 29일 장중 5만6500원이던 주가는 현재 4만7000원대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는 평균 5만9900원으로 한 달 전(5만7938원)보다 3.4% 올랐다. 3개월 전과 6개월 전 대비해서도 각각 5.2%, 15.3% 상향 조정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토니모리 역시 올해 영업이익 134억원을 거두며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3월까지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줄이며 고정비 부담을 던 데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유럽 등 해외 시장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영화제작·배급사인 NEW 역시 지난해 52억원 적자에서 올해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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