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벅스코리아 청각장애인 점장 권순미씨, 국무총리 표창 수상
입력 2018-04-12 17:22 
청각장애인 권순미 점장 [사진제공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첫 청각장애인 점장으로 근무하는 권순미씨(여, 38세)가 12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근로자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날 대회에서는 권 점장을 비롯해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2011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1기로 입사한 권 점장은 지난 2015년 12월 부점장 승격 이후 2년만에 점장 승격 평가에서 점장 직급으로 최종 합격, 올해 1월 1일부터 송파아이파크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청기를 통해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2급 중증 청각장애인인 권 점장은 입모양을 읽는 구화로 대화할 수 있다. 입사 이후에는 '안녕하세요'라는 기본적인 표현부터 시작해 매일 매일 목소리를 내며 발성과 발음 연습을 하는 등 의사 표현 실력을 키우고 있다.

2015년 2월에는 스타벅스의 커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커피마스터 자격도 취득했고, 같은해 5월부터는 바리스타 트레이너 평가를 통과해 매장에 입사한 신입 바리스타 교육도 전담해왔다. 내부 파트너 추천으로 선정되는 칭찬 파트너에 2회 이상 선정, 사내표창을 받았다.
권 점장은 "장애가 있어서 안 된다기보다 조금 다르다는 것을 배려해 준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장애를 넘어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초심을 잊지 말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한 스타벅스에는 3월 현재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266명의 장애인이 전국 매장에서 근무 중이다. 이 중 46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일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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