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암울한 지방 피해…`브랜드아파트` 수도권 몰린다
입력 2018-04-12 17:21  | 수정 2018-04-12 20:52
2분기 공급 예정인 10대 건설사 아파트 10곳 중 7곳이 서울·수도권에 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울한 지방 분양시장을 피해 '새집' 수요가 꾸준한 서울·수도권에서 승부를 건다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 성수기인 2분기 10대 건설사는 일반분양 총 4만792가구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는 작년 동기 2만740가구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이 7958가구로 가장 많고 대우건설(7410가구) 대림산업(5397가구) GS건설(4851가구) 롯데건설(3432가구)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김포, 천안, 서울 북아현뉴타운 등 이외에 컨소시엄 물량이 다수 포함돼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됐다.대표적으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분양하는 충남 천안시 '힐스테이트 천안(451가구)'과 태영, 한림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세종 마스터힐스(3100가구)', 북아현 뉴타운 1-1구역(1226가구)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양주 옥정신도시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2038가구)' 등을 예정하고 있고,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548가구)'를 내놓는다. GS건설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서울 마포구 염리동 분위기를 이어갈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 641가구(일반 244가구),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1824가구(일반 864가구) 등 재개발, 재건축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에서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롯데캐슬' 1361가구(일반분양 1253가구)가 2분기 분양의 대표주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쏠림이 심하다. 전체 물량 중 경기도는 2만4841가구로 전체의 60.9%를 차지한다. 이어 서울이 4570가구, 부산이 3454가구다. 서울을 포함하면 전체 물량의 72%가 수도권에 쏠린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기존 주택시장이 한산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로또 분양을 기대하며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인지도가 높아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진다. 입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생활권에선 대형 회사 브랜드 아파트로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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