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억의 軍슬리퍼, 민간에 팔아보니 `대박`
입력 2018-04-12 16:45 
군에 보급되고 있는 군용슬리퍼 [사진 제공 = 페이퍼플레인]

군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군용 슬리퍼'가 누리꾼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00년도 이후 군대생활을 한 남성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다.
신발유통업체인 '페이퍼플레인'은 지난 1월 말부터 군용 슬리퍼를 보급하던 공장으로부터 독점판매권을 부여 받아 민간에 군용 슬리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색상은 군용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그린, 그레이, 네이비, 블랙 총 5가지다. 판매처에 따라 8000원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디자인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판매 후 5만족이 넘게 팔려 재입고를 해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내구성이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내구성을 칭찬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2년 동안 매일 신었는데 한 번도 찢어진 적이 없다"는 평가부터 "전역할 때 몰래 들고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 슬리퍼는 내 손자의 손자까지 물려줘도 안 망가질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수길 페이퍼플레인 대표는 이를 위해 직접 발품을 뛰며 중국과 국내 유명 아웃소싱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또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본사에서 직접 해당 공장으로 품질관리 전문직을 파견해 관리했다.
남성 소비자들의 전용품으로 여겨졌던 군용 슬리퍼는 입소문을 타고 여성 소비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이에 페이퍼플레인은 오는 5월부터 기존 남성사이즈에 여성사이즈까지 더해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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