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플렉시블 OLED 시장 성장세…시장 1위 삼성디스플레이 `청신호`
입력 2018-04-12 15:53 
[사진 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10배 이상 급성장하며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발간한 'AMOLED산업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세계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총 매출은 2020년 390억39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31억 5300만달러에서 약 1111%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덩달아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출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IHS마킷은 2020년 출하량을 지난 2016년 대비 1020% 증가한 4억1182만개로 추정했다.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이 시장에서 119억1996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99.8%를 차지했다.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양상을 시작해 10년 이상 기술력을 쌓았다. 누적 출하량은 지난해 말까지 16억개에 달한다.
[사진 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OLED 채택이 확대되는 것은 폼팩터 변화, 두께, 무게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플렉시블 OLED는 유리기판이 아닌 얇은 필름형태의 기판위에 유기발광물질을 증착한다. 기존 유리 제품 보다 디자인 변화가 쉽고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여기에서 나온다. 특히 엣지형 풀스크린과 같은 최신 스마트폰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인기다.
IHS마킷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2018년부터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플렉시블 OLED를 모바일 제품에 써왔고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텐)에 처음 적용했다. 중국 제조사들도 행보를 같이하는 추세다.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중국 스마트폰은 비보의 'X21', 오포의 'R15', 화웨이 'P20' 등이다.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은 46.7%로 전년 동기 28.5%보다 18.2% 포인트 늘었다. 반면 LCD 비중은 같은 기간 69.3%에서 51.7% 줄었다. OLED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플레시블 OLED로 이동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9인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도 오름세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성장한 170억1934만달러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75억8069만달러로 점유율 44.5%를 기록했다. 10.5%의 점유율을 기록한 2위 경쟁사와도 큰 격차를 두면서 압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