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기식 `외유성 출장 등 의혹`, 남부지검서 수사 착수
입력 2018-04-12 15:41 

검찰이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재임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부장검사 김종오)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김 원장의 과거 출장 성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출장 비용을 부담했던 피감기관과의 대가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2015년 5월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9박 10일간 비서 1명과 함께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또 같은 달에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중국·인도 출장을 떠났고, 2014년 3월에는 한국거래소 부담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의 의혹 및 문제 제기를 무마하기 위해 피감기관들이 '로비용 출장'을 제공했다"며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무 출장'이라는 (김 원장의) 해명과 달리 현지 관광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8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지 않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선 "해당 기관에 혜택을 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시민단체 등은 지난 10일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2곳에 김 원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김 원장이 의원일 때 발생한 의혹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회를 관할지로 둔 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했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