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장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며 민주당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는 "6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되며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6년 후 지금 '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관련해 대두되는 '양보론'을 두고서는 "안 후보와는 아름다운 인연을 갖고 있고, 2011년 행동에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후 정치적 변화가 많이 있었고, 당적도 달라졌다. 저는 민주당 후보의 비전과 정체성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 측은 재선 기간 쌓은 안정감과 '대세론'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내 1차 경선으로 결판을 짓겠다는 각오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이번 경선에서 대세론에 흔들림이 없다. 최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내겠다"며 1차 투표시 과반 확보를 낙관했다.
박 시장의 등판으로 서울시장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13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예비후보 3인방의 TV토론이 박 시장의 '대세론'을 균열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후발주자인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박 시장을 겨냥해 미세먼지 문제나 서울 주거정책 문제 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