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신안서 냉동운반선과 어선 충돌…6명 숨지거나 실종
입력 2018-04-12 15:16 

전남 신안 해상에서 외국 냉동운반선과 어선이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이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12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7분께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쪽 9.6㎞ 해상에서 신안 선적 15t급 근해자망 어선 2007연흥호가 탄자니아 국적 498t급 냉동화물선 싱웨(Xing Yue)호와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장모씨(63) 등 선원 3명이 숨졌고 선장 김모씨(38) 등 3명은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관제를 하던 중 0시 37분께 2007연흥호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소실됐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2분뒤 두 선박의 부표가 겹친을 발견하고 해경 112상황실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3분 뒤에는 탄자니아 화물선에 교신을 시도해 실제 사고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연흥호의 승선원 6명 가운데 1명은 해경의 구조요청을 받은 민간 어선에 의해 오전 1시25분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전복된 어선으로 투입된 잠수요원이 오전 8시26분과 37분께 숨져 있는 선원 2명을 확인했다.
실종 선원 수색에는 해경 17척, 해군 3척 등 함선 37척과 항공기 3대 등이 동원됐다.
사고 당시 해역의 기상은 파고 0.6~1.5m, 바람은 초속 3.2m안팎으로 잔잔한 편이었다. 해경은 연흥호가 정선한 채 움직이지 않았고 싱웨호는 운항 중이었던 점으로 미뤄 싱웨호가 연흥호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안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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