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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클랜드에 21피안타 16실점 대패...우드 3.2이닝 7실점
입력 2018-04-12 15:01 
다저스 선발 우드는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크게 졌다. 선발 알렉스 우드가 무너졌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6-1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오클랜드와 인터리그 2연전을 1승 1패로 나눠가지며 4승 7패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5승 8패.
선발 알렉스 우드가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3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9로 확 올랐다. 7자책은 지난 7월 22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4 2/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9실점 7자책) 이후 최다 실점.
1회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까지는 괜찮았다. 4회 상대 타선과 두번째 승부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데이비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맷 채프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조너던 루크로이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다니엘 멩덴만 잡았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러나 멩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여기에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는 무리한 송구를 하다 추가 진루를 허용해 힘을 뺏다.
이어진 마르커스 세미엔과의 승부는 그의 마지막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너클 커브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허용하고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J.T. 샤그와가 잔류 주자를 불러들이며 최종 실점은 7실점이 됐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홈런과 2루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 타자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량 실점 직후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솔로 홈런을 쏴올렸고, 2-9로 뒤진 6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그랜달의 1타점 우전 안타, 다시 1사 2, 3루에서 로건 포사이드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점을 보탰다.
이어 투수 타석에서 등장한 대타 야시엘 푸이그는 상대 두번째 투수 유스메이로 페팃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지만, 중견수 트레이스 톰슨이 담장 위로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잡았다. 푸이그도 헬멧을 벗어 경의를 표할 정도로 멋진 수비였다.
시즌 개막 직전 다저스에서 방출돼 오클랜드에 자리잡은 톰슨은 1회 작 피더슨의 뜬공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2루타를 허용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했지만, 이 호수비 하나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
오클랜드 선발 멩덴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푸이그의 이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면 경기 흐름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타선의 분투와 상관없이 다저스 불펜진은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6회 등판한 스캇 알렉산더, 7회 등판한 조시 필즈, 8회 등판한 윌머 폰트가 모두 실점하며 점수 차를 벌어지게 만들었다. 폰트는 9회 제드 로우리와 11구 승부를 벌인 끝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동안 6실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날 21개 안타를 맞았는데 이들이 한 경기에서 20개 이상 피안타를 허용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 26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1피안타를 허용한 이후 처음이다.
오클랜드 선발 멩덴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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