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내년 2.9% 전망 (종합)
입력 2018-04-12 14:12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0%를 유지했다.
한은은 12일 '2018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3.0%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제시했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 유지의 이유로 올해 국내경제가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2.6%를 기록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2.7%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착공면적 감소, 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건설투자는 작년 플러스(7.6%)에서 올해 마이너스(-0.2%)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14.6%)보다 올해(2.9%)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품수출 증가율은 3.6%로 작년(3.8%)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 1.7%보다 0.1%포인트 내린 1.6%로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26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3.8%, 고용률은 61.0%로 각각 예측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50억달러, 2019년은 700억달러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내수 기여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상품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크게 감소했던 서비스수출이 증가로 전환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데 기인한다.
작년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2.8%포인트 수출이 0.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올해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 1.8%포인트, 수출 1.2%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있다고 평가했다. 상방 리스크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 추경편성 등 재정지출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가속 등을 꼽았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에 따른 고용여건 개선 지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은 하방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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