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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친절한 돈가방 추격전 ‘머니백’ 속 살아남은 이경영
입력 2018-04-12 13:59 
영화 ‘머니백’ 포스터 사진=리틀빅픽처스
[MBN스타 신미래 기자] ‘머니백(감독 허준형)이 돈가방과 총으로 친절한 추격전 스토리를 펼쳐냈다.

영화 ‘머니백은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일곱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머니백의 주된 소재는 돈가방과 총, 오락 영화로 제격이다. 오락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 만큼 촘촘히 그려진 스토리가 필요하다.

‘머니백에서는 돈가방과 총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개연성은 촘촘한 반면 스토리는 다소 진부하다. 돈가방으로 얽힌 7명 민재(김무열 분), 킬러박(이경영 분), 문의원(전광렬 분), 최형사(박휘순 분), 사채업자(문의원 분) 택배기사(오정세 분), 양아치(김민교 분)가 각자의 사연으로 돈가방에 집착하는 이유가 세심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스토리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익숙함을 줬다.


자세하게 그려진 각 주인공들의 사연은 관객에게 친절하게 스토리를 안내해주지만 이 과정에서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돈가방과 총으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는 일곱 캐릭터들이 고르게 분포되면서 그 누군가의 사연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 모든 캐릭터의 개성 역시 강해 주인공 민재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에게 시선이 분산되는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아쉬움 속에서 눈에 띄는 건 이경영의 활약이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살린 이경영은 허점이 가득한 킬러박으로 등장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발산했다. 그는 ‘머니백에서 애드리브의 향연을 보여주며 킬러박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또한 돈가방과 총으로 보여주는 현실,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숨어있어 찾는 재미를 더했다. 돈가방과 총의 이동에 따라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킬링 타임용 영화로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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