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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LG화학, 6억달러 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
입력 2018-04-12 13:21 

[본 기사는 4월 10일(18: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LG화학은 각각 달러화와 유로화로 총 6억달러 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환 대상은 LG화학 자사 보통주 128만4888주다. 발행 통화별 달러는 25~30%, 유로는 40~50%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최종 프리미엄과 발행 금액은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발행 주간은 크레딧스위스 홍콩법인이 담당한다. 주가의 움직임과 법령 개정 등 상황 변화에 따른 콜옵션이 붙었다. 교환사채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 기업이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으로 최대 규모다. LG화학의 우량한 글로벌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채권 금리는 0%로 결정됐다. 금리 상승기에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며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상장에 요구되는 투자설명서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 LG화학은 유럽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 채권을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폴란드와 중국 등 해외자회사의 시설투자목적으로 사용된다.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폴란드 공장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럽 고객 중심으로 납품과 수주를 보고 공장 증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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