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자율주행 사망 놓고 유족과 책임소재 공방
입력 2018-04-12 11:29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지난달 자율주행 사망사고의 책임을 전부 운전자에게 돌리는 듯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족과 다툼을 지속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23일 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모델X 사망사고와 관련, "(숨진) 운전자가 사고가 나기 직전 6초 동안 운전대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어 자율주행에서는 운전자가 주의를 해야 하고,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 사고가 일어난 유일한 경로는 운전자가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가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했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테슬라는 "운전자는 도로 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m 떨어진 상태에서 약 5초 동안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이번 입장 발표는 사망자의 유족이 새 법률 대리인을 고용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나미 타마키 법무법인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이 운전자의 사망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인은 "자체 초기 검토에 따르면 테슬라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로의 차선을 잘못 인지해 분리대 감지에 실패했고, 차를 멈추지 못한 채 분리대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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