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부러 고장 내고 "그럼 비싼 차 사"…거부하면 폭행
입력 2018-04-12 10:06  | 수정 2018-04-12 11:02
【 앵커멘트 】
중고차를 보러온 손님을 협박해 차를 강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일명 '덜덜이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지,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고차 허위매물에 속지 말라는 홍보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차를 살 때 사기당하지 않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 "중고차 허위매물, 다음 피해자는 여러분의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이 영상은 사기범들이 만든 홍보물입니다.

이들은 자체 제작한 허위매물 사이트 등에 차량을 소개하고서 손님이 매장을 방문하면 차에 문제가 있다며 다른 비싼 상품을 강매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차량을 확인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러 간 사이에 연료분사노즐과 퓨즈 등을 빼내 차량이 고장난 것처럼 속였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생각보다 간단한 건데 엔진 뚜껑 열고 인젝터 노즐을 뽑는 식으로, 그러면 차가 덜덜 움직여서 그걸 덜덜이 작업이라고…."

피해자가 구매를 거부하면 협박에 집단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지난 2016년부터 1년여 간 챙긴 금액만 14억 원, 131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제발 환불 좀 해달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막 욕을 하고 가슴을 때리고…."

「경찰은 판매업체대표 등 8명을 구속하고 중고차 판매원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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