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똑똑해진 CCTV.."소리까지 잡는다"
입력 2008-05-21 13:55  | 수정 2008-05-21 17:14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아지면서 CCTV의 활약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떨어져 범죄자 검거에 애를 먹는 경우도 많은데요, 때문에 소리까지 전달해주는 디지털 CCTV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똑똑해진 CCTV의 변신, 윤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CCTV 화면.

전체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화면 번짐이 심합니다.

전국에 설치된 200만대의 CCTV 가운데 80%가 이런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범죄나 사건이 발생해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거나 피의자의 신원을 신속히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 고화질의 디지털 CCTV를 찾는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디지털 CCTV가 설치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춘우 / 서울 수송초등학교 교장
- "요즘 학생들 유괴와 성폭행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학교는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CCTV를 설치하게 되서 학교로서는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CCTV는 선명한 화질 뿐만 아니라 카메라 자체 기능으로 현장의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명이나 고함소리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소리가 들린다거나,

"악!" (경보음 울림.)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가리면 경보음을 울려 통제실에 비상상황을 알립니다.

인터뷰 : 윤승제 / 디지털 CCTV 제조업체 지사장
- "아날로그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한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로 각종 사건사고 현장의 피사체에 대한 인식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습니다."

흉악 범죄 때문에 감시용 CCTV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CCTV가 진화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는 '보안 사각지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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