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리브영, IT기술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 확장 속도
입력 2018-04-12 09:17 

올리브영이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 확장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15년 도입한 스마트영수증제와 함께 전자가격표시기 등 IT 기술을 매장에 적극 접목해 환경보호와 비용절감, 고객 쇼핑 편의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스토어(H&B스토어) 올리브영은 전자영수증 '스마트영수증'이 시행 2년여 만에 누적 발급 3000만건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500만건을 넘은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았다. 발행율(전체 영수증 발행 건 수 가운데 스마트영수증이 차지하는 비율)도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5%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는 지난 2014년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로 공식출범한 뒤 IT서비스를 접목한 첫 사례다. 당시 올리브영은 CJ계열사 중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회사는 스마트영수증 서비스 시작 초기, 가입 절차에 대한 문의가 많아 지난해부터 회원 가입 시 자동으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영수증 도입 효과도 상당하다. 지난달까지 종이 비용 절감을 통해 약 3억 5000여만원(누적)을 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렬로 늘어뜨렸을 때 2만km가 조금 넘는 길이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A4용지 2100만장 절감으로, 30년 수령의 나무 2100그루를 보호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회사는 스마트영수증 외에도 올리브영은 매장 운영 전반에 IT기술을 도입해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의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잡을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구축 중이다. 지난해 9월 오픈한 강남본점을 시작으로 첫 도입된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ESL)'가 대표적이다. ESL은 전자 종이를 사용한 가격 표시기로, 기존 종이 가격표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신개념 가격 관리 솔루션이다. ESL은 가격표를 일일이 종이 라벨에 인쇄하고 제품 진열 변경에 따라 교체해야 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강남본점과 명동본점 일부 매대에 시범적으로 ESL을 도입하고, 테스트를 거쳐 향후 전면적인 적용까지도 검토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영수증의 경우 제품 구매 후 교환이나 환불 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잇는 다양한 IT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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