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빙상계 적폐 논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결국 2번째 자진 사퇴
입력 2018-04-12 09:10  | 수정 2018-04-19 10:05

'빙상계 적폐 논란'은 '팀추월' 경기 직후 '왕따 논란'이 일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 직후 '왕따 논란'이 일자 노선영 선수가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발언을 해 국가대표팀 내의 ‘파벌 논란에 불이 붙은 겁니다.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며 두 사건의 배후 인물로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거론됐습니다.

지난 7일 방영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의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편에서 한국 빙상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을 흔들어온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심화되자 결국 전명규 부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빙상연맹은 어제(11일) "전 부회장이 오늘 연맹에 부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라며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처리되는 정관에 따라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전 부회장은 연맹에 제출한 사임서를 통해 "연맹 임원으로 더는 역할을 하기 어려워 연맹을 위해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빙상과 관련한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부회장은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 사임과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빙상계 '파벌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해 3월 자진 사퇴했던 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회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적폐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1년 2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한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대표 선발 과정과 대표팀 훈련 등에 관한 자료와 함께 민원이 제기된 스피드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대표팀 유니폼 교체 과정 등에 대해 감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번 감사를 내일(13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지만 오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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