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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오늘(12일) 현실며느리들의 도발이 시작된다
입력 2018-04-12 07: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12일부터 3회에 걸쳐 방송되는 MBC 교양 파일럿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단언컨대 분명 '문제작'이 될 것이다.
나 혹은 내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인데 도발적으로 느껴지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도발적인 게 아닌 '현실 며느리'들의 스토리 가체가 그렇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대한민국의 가족 문화를 이른바 '전지적 며느리 시점'에서 관찰,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는 불공평한 강요와 억압이 ‘이상한 나라에 벌어지고 있음을 도발적으로 문제 제기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현우, 권오중, 이지혜와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김형균-민지영, 김재욱-박세미, 김진민-김단빈 부부가 출연한다.

'국민 불륜녀'에서 지난 1월 쇼호스트 김형균과 웨딩마치를 울리고 '행복한 유부녀'가 된 결혼 3개월 차 새댁 민지영은 신혼여행 직후 생애 첫 시댁에서의 1박2일을 공개한다. 친정엄마와의 눈물의 이별 뒤 닥친 것은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 우왕좌왕 부엌에서 일손을 돕겠다 나선 초보 며느리의 좌충우돌 적응기에 '새댁' 이지혜도 폭풍 공감했다.
민지영에 또 한 번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킬 두 번째 며느리는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이자 승무원을 했었던 박세미다. 결혼 5년 차, 임신 9개월 차로 3살 아들 지우의 동생 텐텐이(태명)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삭 며느리의 명절나기 과정에선 눈치 없는 남자들의 '고구마 발언' 퍼레이드와 시댁 가족들의 부담스러운 강요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할 말은 하고 살자!'는 성격의 소유자, 결혼 4년 차 워킹맘 며느리 김단빈 역시 주목할 대목. 아직 어린 두 딸을 키우는 단빈은 육아는 물론, 개인 사업과 가사 노동을 도맡아 하는 것도 모자라 시부모님과 함께 운영 중인 일터는 가히 경악할 수준이라는 귀띔.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여성 차별이라는 것은 뿌리가 너무 깊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며느리라는 게 너무 서열화 돼 있고 중첩돼 만나는 꼭지점 같은 게 아닌가 싶다"고 며느리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웹툰 '며느라기'와 영화 'B급 며느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큐다. 제작진은 "평범한 가정이라 진부할 수 있겠지만 평범한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니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하지 않나"며 "'B급 며느리' 같은 혁신적인 가정을 찾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아주 일상적인 가정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도 했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오는 12일, 19일, 26일 오후 8시 55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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