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이슈]오늘(12일) ‘호랑이보다~’ 개봉, 고현정 파워 통할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고현정 이진욱 주연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이 오늘(12일) 관객들과 만난다.
드라마 현장에서의 잡음으로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도중 하차한 고현정은 이번 영화로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실추된 명예는 회복될까.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여자친구에게 쫓겨난 경우는 다소 황당한 방식으로 이별을 통보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캐리어 하나를 끌고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에 매진하지만 좀처럼 꼬인 인생은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

그러던 중 그토록 꿈꿨던 소설가가 되어 있는 옛 연인 유정(고현정)과 갑작스럽게 재회하게 된 그는 뒤늦게나마 유정에게서 위안을 얻고자 하지만, 벗어나고자 했던 자신의 모습이 여전히 묻어있는 그녀에게서 다시금 괴로워한다. 유정 역시 경유를 통해 막혀있는 무언가를 타파하고 만족스러운 글을 쓰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엔 어떤 것도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에게 답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달콤 쌉싸름한 현실 로맨스라기 보단, 옛 꿈을 상기시키는 추억의 상징물이자 서로의 비겁한 모습을 비춰주는 자아의 거울, 그리고 삶의 외로움을 달래고픈 본능적인 욕구가 녹아든 창구와도 같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복잡하고, 익숙한 듯 껄끄러운 입체적이고도 섬세한 관계. 반가운 듯 마냥 반갑지만 않은, 어쩌면 무서운 손님이다.
이진욱과 고현정은 각각 두 인물을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물 흐르듯이 연기한다. 사실 두 사람의 호흡은 기대 이상으로 따로, 또 같이 논다. 다만 연출의 한계로 인해 작품 전체에 대한 호불호는 엇갈린다.
한편, 고현정은 이날 영화 홍보차 마련된 개봉 기념 GV에 이진욱 이광국 감독과 함께 관객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대개 언론시사회 및 언론사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 무대인사 등 개봉 시기에 맞게 홍보 일정이 짜여지지만 고현정은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았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초청에 이어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제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된데다 고현정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은 영화의 흥행 성적은 물론, 관객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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