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신대 총장 퇴진 갈등…학사 행정 마비 우려
입력 2018-04-12 06:51  | 수정 2018-04-12 07:36
【 앵커멘트 】
서울 총신대학교가 총장 퇴진을 놓고 학사 행정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교육부가 김영우 총장에 대해 파면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이 거부하면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작년 9월부터 김영우 총장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던 서울 총신대학교.

학생들의 농성에 학교 측의 용역 동원까지 이어졌고, 지난달 말 교육부가 나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직원 부당 채용과 교비 횡령 등 김 총장의 의혹 상당수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총장 파면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총신대학교 관계자
- "(오늘) 이사회가 있으니까 거기서 (이의신청) 얘기가 나올 거예요. 이의신청한다는 걸로 가는 것 같던데…."

학기 초 임시휴업을 가졌던 총신대는 지난 2일 수업을 재개했지만 대부분 출석만 확인하는 등 정상적인 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총장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과 수업 거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의신청이 제기되면 교육부의 최종 처분까지는 2~3달이 걸려 이번 학기 전체가 파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고현섭 / 총신대학교 총학생회 총무국장
- "저희도 학사 파행을 추구하진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는 아마 점거나 수업 거부는 곧 풀 거라고…."

다만, 이미 4월 중순에 접어든 상황에서 수업이 다시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학사일정 소화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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