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용 실장, 비밀리에 방미…"신임 볼턴 보좌관과 핫라인 구축"
입력 2018-04-12 06:50  | 수정 2018-04-12 07:16
【 앵커멘트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비밀리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 취임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각으로 어제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미특사로 다녀온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정 실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취임한 볼턴 보좌관과 양국 안보사령탑 간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실장은 전임자인 맥매스터 보좌관 시절에도 핫라인을 구축했는데, 볼턴 보좌관과도 핫라인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 6월 초로 예상되는 미북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다만, 대화를 중시하는 우리와 달리 볼턴 보좌관은 북한 선제타격을 주장했던 강경파여서 두 사람이 조속히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6개월에서 1년 안의 핵 폐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더욱 절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 실장의 구체적인 미국 방문 기간과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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