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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맹활약’ 이해창이 이 악물고 뛴 이유 “동료를 위해”
입력 2018-04-12 06:33  | 수정 2018-04-12 06:39
이해창이 날이 갈수록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무조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kt 위즈가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4로 대승을 거뒀다. 한창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kt 타선이 2홈런 포함 장단 21안타 1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던 이해창(31)이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2-2인 4회초 NC 선발 왕웨이중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5회초 2사 2,3루서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해창의 홈런은 왕웨이중의 KBO리그 첫 피홈런이다.
경기 후 소감을 묻자 이해창은 니퍼트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무조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드도 열심히 했다. 다행히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와서 도와줄 수 있었다”고 웃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해창이다. 스스로도 좋은 느낌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해창은 어제(10일)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친 공이 외야 뜬공으로 잡혔는데 타구가 너무 잘 맞은 기분이었다. 코치님께 이런 기분이 들었는데 이게 맞냐고 물었다. 그 감각을 오늘 경기까지 유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왕웨이중을 상대할 때는 코치님들이 대비책으로 말씀해 주신 것도 있었다. 또 단순하게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니퍼트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해창은 확실히 베테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완급 조절이 정말 좋았다”며 정말 냉정했다. 맞아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던진 게 실투였는지, 그 부분에만 집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한 실전인데도 감각이 점차 잡혀가는 것 같다. 볼 끝에도 힘이 있었다. 두산에 있었을 때도 자신이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면 더 집중해서 좋은 공을 던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5회초에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시작은 백업 포수 포지션이었지만, 15경기를 치른 현재 이해창의 타격감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다. 이날 이해창이 니퍼트와 배터리를 이룬 이유도 도루저지율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해창이 팀의 상승세에 힘을 실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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