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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올스타 개최하는 다저스, 비결은 꾸준한 투자
입력 2018-04-12 06:28  | 수정 2018-04-12 07:31
올스타 개최지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탄 카스텐 다저스 사장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에서 40년만에 올스타 게임이 열린다. 꾸준한 투자가 만든 결실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2일(한국시간) 스탄 카스텐 다저스 사장과 함께 다저스타디움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다저스타디움을 공식 발표했다.
40년만에 올스타 게임 개최다. LA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59년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이후 세번째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새로 지은 구장에 올스타 게임 개최권을 줬다. 신축 구장 건설을 위해 투자한 구단과 연고 도시에 대한 일종의 '선물'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래된 구장으로 손에 꼽히는 다저스타디움은 자연스럽게 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40년만에 올스타 게임은 LA로 돌아온다. 여기까지는 지난 2012년 5월 새로 구단을 인수한 현 구단주 그룹의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5월 구단을 인수한 현 구단주 그룹은 전광판을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구장 개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다저스 새 구단주 그룹의 '재정적인 헌신'이 올스타 게임 유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구단주 그룹이 다저스타디움을 전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일등급 시설로 만들기 위해 돈을 투자했다는 것"이라며 구단주 그룹이 구장 리모델링을 위해 투자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카스텐 사장은 "지난 2012년 5월 우리가 이 자리에서 새로운 구단주 인수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 지금 커미셔너는 저기 청중석에 있었다. 그때부터 그에게 '언제 우리에게 올스타 게임 개최권을 줄 것인가'를 물었다"며 새로운 구단주 그룹이 팀을 인수했을 때부터 올스타 게임 개최를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저스틴 터너, 켄리 잰슨도 다저스의 올스타 게임 개최를 반겼다.
로버츠는 "아주 특별한 일이다. 위대한 도시의 대단한 경기장, 가장 위대한 프랜차이즈에서 이런 행사를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터너는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 야구팬으로 자라온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라며 고향에서 올스타 게임을 열게 된 것을 반겼다. "올스타 게임 개최는 이 도시의 야구가 성장하는데 있어 거대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잰슨은 "퀴라소에서 어린 시절 메이저리그의 위대한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2020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카스텐 사장을 향해 "2020년에도 멋진 불펜을 만들어준다면 굉장할 것"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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