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SK루브리컨츠'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가 5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정유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5조원, 공모금액 1조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오는 25~26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5월 3~4일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 공모를 동시에 받고 5월 중순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간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간은 미래에셋대우·씨티그룹마켓글로벌증권·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SK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을 8대2로 병행해 보통주(액면가 2500원) 총 1276만5957주가 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1000~12만2000원이다.
공모가 산정 기준은 기업가치(EV)/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활용했다. EV를 EBITDA로 나눈 수치다. 주로 기계장비 등 비현금성 유형 자산이 많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최소 1조2894억원,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는 1조5574억원에 달한다.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국내에서 찾는 데 한계가 있어 글로벌 윤활유 전문 기업과 기업가치를 비교 책정했다. 에쓰오일(한국·9.9배)을 비롯해 네스트(핀란드·10.5배), 이데미쓰고산(일본·6.0배), 발보린(미국·9.3배) 등 7개사를 선정해 평균 EV/EBITDA 10.1배를 도출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공모가 하단 10만1000원을 기준으로 5조8476억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쓰일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타사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윤활유와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10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이 완료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는 지분은 70%로 줄어든다.
윤활유는 기계 마찰력을 줄이거나 마찰열을 분산할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윤활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원료인 기유에 첨가제 등을 혼합해 생산한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로 유명하다.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점유율 35.8%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15년 2조9590억원, 2016년 2조8677억원, 2017년 3조4495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2015년 2818억원, 2016년 4667억원, 2017년 5049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 수준이다.
회사는 앞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정유업계 불황 등을 이유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MBK파트너스에 지분 매각을 동시에 추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상장과 매각 모두 중단됐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가 5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정유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5조원, 공모금액 1조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오는 25~26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5월 3~4일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 공모를 동시에 받고 5월 중순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간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간은 미래에셋대우·씨티그룹마켓글로벌증권·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SK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을 8대2로 병행해 보통주(액면가 2500원) 총 1276만5957주가 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1000~12만2000원이다.
공모가 산정 기준은 기업가치(EV)/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활용했다. EV를 EBITDA로 나눈 수치다. 주로 기계장비 등 비현금성 유형 자산이 많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최소 1조2894억원,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는 1조5574억원에 달한다.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국내에서 찾는 데 한계가 있어 글로벌 윤활유 전문 기업과 기업가치를 비교 책정했다. 에쓰오일(한국·9.9배)을 비롯해 네스트(핀란드·10.5배), 이데미쓰고산(일본·6.0배), 발보린(미국·9.3배) 등 7개사를 선정해 평균 EV/EBITDA 10.1배를 도출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공모가 하단 10만1000원을 기준으로 5조8476억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쓰일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타사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윤활유와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10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이 완료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는 지분은 70%로 줄어든다.
윤활유는 기계 마찰력을 줄이거나 마찰열을 분산할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윤활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원료인 기유에 첨가제 등을 혼합해 생산한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로 유명하다.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점유율 35.8%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15년 2조9590억원, 2016년 2조8677억원, 2017년 3조4495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2015년 2818억원, 2016년 4667억원, 2017년 5049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 수준이다.
회사는 앞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정유업계 불황 등을 이유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MBK파트너스에 지분 매각을 동시에 추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상장과 매각 모두 중단됐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