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7대 국회 폐회 D-2...여야 쇠고기 vs FTA 대결 격화
입력 2008-05-21 11:50  | 수정 2008-05-21 11:50
이제 17대 국회 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FTA 처리에 대한 청와대와 야당의 견해차가 어제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오늘도 국회는 끝없는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익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오늘도 역시 한나라당은 한미FTA비준안 처리를 촉구하고,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부터 하라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정부가 야당의 요구대로 추가 협의를 통해 검역주권을 명문화했는데도 민주당이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정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한미 FTA비준 동의안 저지를 통해 결국 새정부의 경제살리기 발목을 잡고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FTA비준안 찬성하는 의원이 많다며, 그 분들이 표결할 수 있도록 표결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FTA 비준 촉구 결의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미FTA 비준 동의안의 이번 17대 국회 통과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17대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부터라는 당론을 꺾지 않고 있고, 한나라당이 기대했던 임채정 국회의장 직권 상정도 어제 임 의장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어제 정부의 검역주권 명문화 발표 내용을 두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가이익과 미국과의 우호 신뢰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재협상 필요하다며 다시한번 대통령의 결단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때 여야가 손잡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FTA 연계 처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노당 등 야 3당은 어제 농해수위 소집을 요구한데 이어, 오늘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할 예정입니다.

해임건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에 대한 표결 처리를 해야 합니다.

[질문2] 내일부터 6.4 재보선 선거운동이 시작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5시에 다음달 4일 치러질 재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을 마감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내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번 재보선은 서울 강동구와 대구 서구 등 기초단체장 9곳과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수도권, 영호남, 충청지역까지 포함돼 있어 상징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입니다.

특히 정권 초기에 이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선거에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시도당 위주로 철저하게 후보 개개인의 인물론을 바탕으로 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대로 통합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견제론'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입니다.

새 정부의 실책을 집중 부각시켜 전통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 대안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도 유리한 국면에도 불구하고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감당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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