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130달러 육박...자동차 생산 중단도
입력 2008-05-21 11:05  | 수정 2008-05-21 12:48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자재 대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경유차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일주일여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달러95센트 오른 120달러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도 장중 130달러에 육박했다가, 129달러 7센트에 거래를 마감해 장중, 마감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이 지금 공급이 충분하다며 9월 석유장관 회담 전에 증산이 없다고 못박고, 올해 유가가 150달러를 넘을수도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인터뷰 : 케빈 새빌 편집장 / 플랫츠 글로벌 어럴트
- "원유거래자와 시장 참가자들이 수익을 내기 원하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유가 급등은 원자재 대란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원재료 물가는 일년만에 56%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 IMF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특히 경유값이 휘발유에 버금갈 정도로 치솟으면서, 경유를 쓰는 SUV 등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쌍용자동차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렉스턴과 액티언 라인을 주·야 2교대 중 주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 우려를 높이면서 소비생활은 물론 산업계에도 주름살을 늘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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