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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00만 관중 빠를 전망…구단별 격차는 뚜렷
입력 2018-04-09 11:38  | 수정 2018-04-09 11:40
두산을 비롯한 빅마켓 구단들이 올 시즌도 흥행에서 많은 이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8 KBO리그가 9일 현재 64경기를 치른 가운데 누적 79만8957명, 평균 1만2484명을 동원했다. 이와 같은 페이스라면 금주 주말을 기점, 85~90경기 안팎이 진행된 상태서 100만 관중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7시즌이 9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기에 더 빠른 추세다.
구단별로는 다소 편차가 있다. 우선 아직 시즌 초라 홈경기 횟수의 차이가 크다. 특히 올 시즌부터 개막시리즈를 홈에서 치른 팀들이 차주 주중 3연전까지 총 5연전을 펼쳤기에 유리하다. 이후부터는 일정별로 나눠졌다.
9일 현재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팀은 두산으로 9번의 홈경기 누적 13만3천731명을 기록했다. 개막시리즈, 한 지붕 라이벌 LG와 시리즈 등 이슈를 끌어 모을 주제가 많았다. 2위는 SK로 12만7885명을 동원했다. 대전 원정 3연전을 제외하고 전부 홈경기만 치렀을 정도로 일정이 유리했다.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KIA는 홈경기 8번 동안 10만7488명을 모았다. 아직까지는 순항하고 있는데 팀 우승 기대감 등 흥행요소가 여전히 많다. 성적은 최하위로 쳐져있지만 부산 팬들의 롯데사랑은 식지 않았다. 홈경기 6번 동안 10만1961명을 동원, 평균 1만6994명을 기록했다.
LG는 9일 현재 홈경기를 단 3번 밖에 치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3경기 도합 7만1482명을 동원, 평균 2만3827명을 기록해 흥행대박을 이뤘다. LG의 성적은 아직 공동 8위로서 하위권이지만 새 감독 단행 후 기대감, 뿐만 아니라 홈 매치 업이 전통의 강호 KIA전이었던 부분이 크게 작용됐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는 약진했다. 홈 5경기 동안 7만4137명을 동원, 9일 현재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홈 5경기 기점(4만9582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만4555명이 늘었다. 성적도 올랐지만 그 외 흥행요소 또한 풍성하다. 대형신인 강백호의 등장, 부쩍 강해진 전력으로 인한 성적상승 기대감, 박진감 넘쳤던 경기력 등이 상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넥센과 한화 NC 등 소위 스몰마케 팀들은 초반 흥행에 있어 이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나머지 4개 구단은 기대 보다 관중동원이 부족하다. NC가 4만9663명, 넥센 4만7506명, 삼성 4만2591명, 한화 4만2513명을 기록했다. NC는 홈에서 8경기를 했지만 평균 6천여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넥센도 8경기 동안 NC와 비슷한 6천여 명 수치. 한화의 경우 아직은 표본이 적다. 5경기가 열리는 동안 평균 8천500여 명을 동원, 지난해 5경기(4만7494명)와 비교했을 경우 누적 관중은 5천여 명 차이가 났다.
두산과 LG, 롯데와 KIA 등 소위 빅마켓 팀과 NC와 넥센, 한화 등 스몰마켓 팀의 격차가 벌어진 게 특징이다. 아직 초반이라 전체를 예단할 수 없으나 벌써부터 적지 않은 차이가 생겨났다. 경기수를 감안하더라도 서울권 팀, 부산과 광주 등 대도시가 관중동원에 이득을 받고 있다. 반면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NC와 박병호 효과가 포함된 넥센, 새 감독 및 레전드 출신 코칭스태프가 가세한 한화는 스몰마켓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초반 흥행 바람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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