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학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9일 지난 3년간(2015년 1월~2018년 2월) 전국 660여개 공공도서관의 대출데이터 약 2억 건을 분석한 결과 논픽션 과학 도서 1~3위는 '이기적 유전자',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로 각각 대출 건수 2만 건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과 칼 세이건의 교양과학의 고전 '코스모스'가 각각 1만 건을 넘어 4위와 5위에 올랐다. 또한, 최근 사회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로봇시대, 인간의 일'도 10위권으로 부상했다.
상위 200위 서적을 저자별로 보면, 국내 저자로는 이은희(6종), 정재승(5종), 박경미(5종)의 책이, 외국 저자로는 래리 고닉(4종), 사마키 다케오(4종), 리처드 도킨스(3종), 리처드 파인만(3종), 스티븐 호킹(3종) 등이 집필한 서적이 대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주제별로 보면 수학(23%), 교양(20%), 생명과학(14%)의 순으로 대출량이 많았다.
한편 과학소설(SF) 분야를 보면, SF 3대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C. 클라크를 비롯한 영미권 작가 소설이 전체의 66.6%를 차지하여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한국 작가가 쓴 책도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과학소설 시리즈물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등이 많이 대출되다.
단권에서는 앤디 위어의 '마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등이 인기가 많았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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