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00원은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9일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2.7% 증가한 5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16.2% 많은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했지만 국제여객과 화물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규모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된 바 있어 당기순이익은 9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를 짓누른 '유동성 위기'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2조원에 가까운 차입금 상환자금을 대부분 자기 신용으로 조달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채권단과의 '재무구조 개선 MOU'를 채결해 여신 기한을 연장하고, 유휴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줄였다"며 "잠재적 유동성 문제를 조기 차단하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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