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정부군 화학 무기 사용 논란…프랑스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
입력 2018-04-09 07:00  | 수정 2018-04-09 07:49
【 앵커멘트 】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민간인 대상으로 한 화학 무기 사용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조작이라며 발뺌에 나섰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전쟁 범죄라며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내부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가까스로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들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어린이들은 산소마스크에 의존해 간신히 호흡을 이어갑니다.

그제(7일) 밤 시리아 반군 두마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상 공격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시리아 반군과 구조대 측은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시리아 반군 측 관계자
- "시리아 정부는 무기를 사용해 더 집중적이고 맹렬하게 포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완전히 지우려 합니다."

의료진들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서 염소가스 냄새가 나고, 산소 부족으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청색증' 증세를 보였다며, 화학물질 노출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리아 정부가 또다시 화학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것인데, 정부군의 반응은 단호합니다.

정부군은 독극물 공격 주장이 반군의 조작일 뿐 정부군의 진격을 막기 위한 시도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금기시되는 행위가 의심되면서 국제 사회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맹비난했고, 프랑스에서는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적극 개입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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