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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성민 “`바람바람바람` 복덩이 송지효, 복터진 신하균, 예쁜막내 엘”
입력 2018-04-08 08:01 
`바람 바람 바람`에서 매력적인 카사노바로 분한 이성민. 제공| NEW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성민(50)이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을 통해 만난 후배들의 이야기에 연신 미소를 머금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성민은 현장은 늘 유쾌하고 편안했고, 배우로서도 최고의 팀워크였다고 자부한다. 너무나 좋은 후배들을 얻었다”며 엄치를 치켜세웠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녀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다.
이성민은 (신)하균과는 벌써 네 번째 작품인데 사실상 함께 제대로 마주친 적이 없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셈이고 지효와 엘은 처음 만났는데 워낙 그늘 없이 맑은 친구들이라 금세 마음이 갔다. 고마울 따름”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신하균은 복이 터졌고 지효는 우리팀의 복덩이”라며 허허 웃는다.
우리 팀이 가족이라면 제가 큰 오빠고, 둘째가 신하균인데 새침한 우등생이에요. 뭔가 공부도 잘 하고 있어 보이고 말도 누가 시켜야 하는데 알고 보면 완전 단순하고 따뜻한 면이 있는. 그 밑이 송지효인데…얜 그냥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위로는 오빠들 챙기고 아래로는 동생 챙기고 사실상 가장이에요. 투덜대면서 하는 일은 젤 많고 정말 정말 착한 친구. 이엘은 엄마 사랑 듬뿍 받고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한, 그저 예쁘고 맑은 막내라고 보시면 되요.”
그는 특히 송지효를 언급하며 사실 지효가 우리팀에 진짜 고마운 복덩이인데 항상 사람들을 잘 챙기고, 말 없는 하균이한테 계속 먼저 다가가고 말도 잘 걸고…하균이는 정말 저런 파트너를 만난 게 복 터진 것”이라며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인데(나 역시 그렇고) 우리 현장은 팀워크가 워낙 좋은 탓에, 여동생들이 워낙 잘 해준 덕에 너무나 화기애애하고 편안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이고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그리고 ‘불륜을 소재로 해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거부감을 줄 수도 있을 텐데 지효가 워낙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해주고 후배들의 이미지가 좋은 덕에 작품 자체에 대한 호응도 좋은 것 같아 고맙고 뿌듯하다”고 했다.
이성민은 신하균, 송지효 등 후배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공| NEW
또한 인성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참 좋은 배우들”이라며 하균은 평소 워낙 그의 연기를 좋아해왔고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다. 워낙 잘 하는 친구니 함께 하게 돼 너무 좋았고 특별히 사전 조율 없이도 알아서 각자의 포지션을 잘 찾았다.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호흡이 정말 좋았고 두 여배우 역시 각자의 개성을 살려 제 역할을 너무나 잘 해줬기 때문에 한 가족으로 잘 뭉칠 수 있었다”며 흐뭇해 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불륜만 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 영화가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사실 소재는 소재일 뿐 ‘블랙 코미디라고 보시면 된다”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내 그걸 웃기게 희화화해 풀어가는 영화다. 그런 시각으로 봐주시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독특한, 개성 있는 코미디를 해 신선했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은 후배들을 얻어 행복합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어떤 것을 중점으로 여기냐에 따라 느끼시는 바가 다르긴 하겠지만 조금은 선입견을 버리시고 유쾌하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좋은 캐릭터, 좋은 작품을 만난다는 게 참 행복한 일인데 그런 면에서 ‘바람 바람 바람은 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하하!”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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