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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팀’ 10위 롯데의 불명예 기록들
입력 2018-04-07 11:21  | 수정 2018-04-07 13:34
롯데 장시환은 팀 내 유일한 홀드 기록자다. 하지만 그는 4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 투수는 지난 6일 사직 LG전에서 4사구 9개를 내줬다. 시즌 1경기 최다 실점(17)을 기록한 지난 3일 대전 한화전과 같은 개수다.
아웃카운트의 절반 가까이가 삼진 아웃이었다. 롯데 타자는 삼진 12개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4일 문학 SK전과 같다.
시즌 1경기 최다 4사구 및 삼진 타이를 기록한 경기에서 승리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롯데는 LG에 6-14로 졌다.
롯데는 2승보다 10패를 더 빨리 기록했다. 달갑지 않다. 롯데는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며 4년 만에 NC(4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1위 NC와 승차는 벌써 7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LG전에서 1회 삼중살로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시즌 첫 삼중살이다. 불명예 기록이 유난히 많은 올해의 롯데다. 투-타 불균형이 심하다.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롯데는 타율(0.245)과 평균자책점(7.43)이 최하위다. 잘 치지도 못했으며 잘 던지지도 못했다.
규정 타석 3할 타자 33명 중 롯데 소속은 1명이다. 10팀 중 가장 적다. 손아섭(0.381)만 분발할 뿐이다. 채태인은 0.172로 규정 타석 69명 중 최하위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레일리(3.75)와 듀브론트(11.37), 2명밖에 없다. 듀브론트는 규정 이닝 27명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레일리는 지난 1일 사직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내 유일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15.83이다. 10팀 중 가장 안 좋다. NC(0.93)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불펜 사정도 다르지 않다. 평균자책점 11.15로 가장 허약하다. 10패 중 4패가 역전패(1위)다.
롯데의 홀드 기록은 딱 하나. 지난 3월 28일 잠실 두산전의 장시환이 유일하다. 장시환은 지난 4일 엔트리 말소됐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의 세이브도 한 번이다.
세부적인 기록도 좋지 않다. 롯데는 안타 생산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 11경기에서 90안타를 쳤다. 두산(91)과 한화(92)는 롯데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홈런도 7개의 아치로 9위다.
삼진은 벌써 세 자릿수(100)다. 넥센(108)보다 적지만 경기당 평균 9.1개로 넥센(9개)보다 더 높은 비율이다. 번즈는 삼진(16) 부문 1위다. 채태인(13), 이대호(11)도 적지 않다.
출루(0.320)도 쉽지 않은데 너무 쉽게 아웃됐다. 병살타 10개로 가장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득점권 타율(0.280·3위)이 좋은 편이나 잔루(76·6위)도 꽤 높다.
롯데는 볼넷(56) 허용이 1위다. 자연스레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높아진다. 1.74로 가장 안 좋다. 피안타(104·5위), 사구(9·3위)도 적지 않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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