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또 '깜짝실적' ◆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가 분기 최고 실적을 재경신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4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후 237만원대로 밀리는 등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적인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4% 가까이 오르는 등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31일 당시 액면분할 발표로 장중 270만7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하향 조정되며 222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회복됐지만, 300만원 선을 향해 내달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데에는 원화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달러당 원화값은 3년5개월 만의 최고치인 1054.2원까지 올라갔다. 만약 원화값이 계속 오르는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와 같은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삼성전자 주식을 '팔자'로 일관했다. 설상가상으로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까지 재부각되고 있다. 지난 5일 유럽계 투자은행(IB)인 UBS는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우려와 이익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 주가는 각각 6.65%, 1.89% 떨어졌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어 방망이를 짧게 쥐는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6조820억원과 15조89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1분기 반도체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상회했고, 2분기 D램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전체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반도체 사업 자체 펀더멘털은 오히려 더욱 개선되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더욱 상향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2조4495억원으로 지난해 53조6450억원보다 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가 분기 최고 실적을 재경신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4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후 237만원대로 밀리는 등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적인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4% 가까이 오르는 등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31일 당시 액면분할 발표로 장중 270만7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하향 조정되며 222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회복됐지만, 300만원 선을 향해 내달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데에는 원화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달러당 원화값은 3년5개월 만의 최고치인 1054.2원까지 올라갔다. 만약 원화값이 계속 오르는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와 같은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삼성전자 주식을 '팔자'로 일관했다. 설상가상으로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까지 재부각되고 있다. 지난 5일 유럽계 투자은행(IB)인 UBS는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우려와 이익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 주가는 각각 6.65%, 1.89% 떨어졌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어 방망이를 짧게 쥐는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6조820억원과 15조89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1분기 반도체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상회했고, 2분기 D램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전체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반도체 사업 자체 펀더멘털은 오히려 더욱 개선되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더욱 상향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2조4495억원으로 지난해 53조6450억원보다 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