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눈에 확 띄는 '보이는 소화기'를 올해 총 3092대 추가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시민들이 화재발생 때 쉽게 찾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함을 눈에 띄기 쉽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다.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려운 쪽방촌, 전통시장, 주거밀집지역 등 화재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시는 2015년 3870대, 2016년 6956대, 지난해 6091대의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설치장소는 △통행곤란 301곳 △통행불가 105곳 △시장 181곳 △쪽방촌 등 화재취약 주거시설 60곳 △화재경계지구 9곳 △소규모점포 밀집지역 등 기타 191곳 등이다.
사업을 시작한 2015년에는 단순하게 소화기를 벽에 거는 데 그쳤지만, 2016년부터는 눈에 띄는 선명한 글씨체와 원색의 소화기함에 소화기를 넣어 벽에 설치했다.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거리에서도 가시성·주목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 덕분에 2015년부터 총 50건의 화재가 초기에 진화됐다고 시는 밝혔다. 주로 시민들이 화재 발생 이후 발빠르게 소화기를 활용해 초동 대응할 수 있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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