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틈새 노리는 LG G7…가격 경쟁력이 관건
입력 2018-04-06 08:06 
IT 트위터리안(@VenyaGeskin1)이 공개한 G7 예상 이미지 [사진 출처 = 트위터]

연 1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한 LG전자가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기상 경쟁사와 정면 대결을 피하면서 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G7(가칭)을 이달 말 공개하고 다음달 초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M+ LCD는 화질 개선을 위해 기존 RGB 서브픽셀에 화이트 서브 픽셀이 더한 형태다. 일반 LCD 대비 ▲ 동일 휘도 기준 소비전력 약 35% 저감 ▲ 동일 백 라이트 유닛(BLU) 기준 밝기 약 50% 향상 ▲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표현 능력 우수 ▲ 알고리즘을 통한 선예도(Sharpness) 개선 등이 장점이다.
올레드(OLED)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채택하는 업계 트렌드와 엇갈린 행보다. 다만 M+ LCD를 택하면서 LCD 대비 성능은 끌어올리면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많은 원가를 차지한다. 특히 올레드 가격은 LCD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가격 격차 대비 사용자 체감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이 들어간 M+ LCD는 일반 LCD보다 더 비싸지만 올레드보다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G7을 70만원 후반대 혹은 80만원 초반대에 출시한다고 보고 있다. LG전자가 원가 절감 분을 소비자에게 돌린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G6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LG전자가 지속적인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충분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실제 황정환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한해를 흑자로 바꾸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윤을 좇기보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실어줄 여지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
LG전자의 향후 스마트폰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전임자는 '영업통'이었던 반면 황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연구개발(R&D) 분야서 근무한 25년 중 대부분을 모바일 관련 R&D를 수행하며 보냈다는 게 눈여겨볼 부분이다. 피처폰의 강자인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주자인 LG전자도 지켜본 인물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과 관련해 "아직 사업부로부터 공식 확인되는 게 없다"면서 "곧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G7의 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X(텐)과 같은 노치 디자인 형태로 추정된다. 또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씽큐' 기능이 대폭 강화됐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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