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커튼콜] ‘신과함께-저승편’ 어서와 LED 지옥은 처음이지?
입력 2018-04-06 07:01 
사진제공ㅣ서울예술단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21세기 지옥이 바로 이런 모습일까. 어서와 LED 지옥은 처음이지?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은 저승, 이승, 신화 등 3부작으로 구성된 주호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과 작년 재연에서 관객과 평단에서 두루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하정우, 차태현 주연의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 번째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내용은 이렇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한다. 김자홍은 정말 특별한 점이 하나 없는 이 시대의 대표 소시민이다. 그런 그도 삶을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죄를 지었고, 이를 7개의 지옥에서 심판받는다.
김자홍과 진기한의 이야기와 동시에 저승사자 강림과 삼차사가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도는 원귀를 찾아 나서며 원귀의 한을 풀고 악인을 처벌하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신과함께-저승편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는 이승에서 자신이 아는 사이 혹은 모르는 사이에 죄를 짓고 있으며, 죄를 짓지 않는 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진실되게 뉘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제공ㅣ서울예술단
사진제공ㅣ서울예술단
특히 원작을 완전히 각색한 영화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뮤지컬은 불효하지 말라는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모에게 불효한 죄를 꾸짖는 가슴에 박은 못 같은 넘버는 눈물을 자아낸다.
감동의 메시지도 있지만 볼거리 역시 가득하다. 무대 바닥과 벽면을 향해 쏘는 조명들을 비롯해 7개의 지옥을 그려내는 80㎡ 크기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바닥에 나타나는 영상은 지옥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진기한 역에 조형균, 김용한, 강림 역에 김우형, 서경수, 김자홍 역에 정원영, 이창용, 신상언, 해원맥 역에 최정수, 덕춘 역에 김건혜, 이혜수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은 오는 4월 1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