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낯설거나 흥겹거나…다른 모습의 관객들
입력 2018-04-04 19:31  | 수정 2018-04-04 19:50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관심을 보이며 화제가 된 레드벨벳이 정작 합동공연 땐 관객들의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흥겨운 댄스곡에도 관객들이 미동조차 안 한 건데요.
대신 최진희, 이선희 등 중년 가수들의 노래엔 박수를 치며 호응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공연단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이 무대 위에 올라, 화려한 율동과 신나는 멜로디를 선보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댄스 노래인데도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 2천 명의 관객들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박수는커녕 미동도 없이 무표정한 모습입니다.


걸 그룹이 생소한 북한 시민들이 즐기기엔 낯선 장르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년 가수들의 무대는 달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최진희의 '뒤늦은 후회'가 나오자 표정이 확 달라지더니,

이선희와 북한의 김옥주가 함께 'J에게'를 부르며 남북 합동무대를 만들자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산에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라구요'를 부를 땐 일부 관객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YB밴드의 록 음악에는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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