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쇠고기 재협상' 압박..여, '한미FTA 동의안' 처리 요구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당대표간 단독 면담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정치권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익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여야 영수회담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영수회담에 대해서 민주당 쪽은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간의 영수회담 자체는 성사됐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쇠고기 전면 재협상에 대해 청와대 쪽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 대통령이 쇠고기 문제보다는 한미 FTA 동의안의 17대 회기 내 처리 문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회담 결과와 상관 없이 오늘도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 FTA 동의안 문제를 놓고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오늘 오후 2시에 정부가 미국과 합의한 검역주권 명문화 내용을 발표할 방침인데요.

야권은 검역주권의 명문화가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어제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재소집을 요구한 상태인데요.

한나라당이 오늘도 농해수위 개최를 거부할 경우 야당 의원들만으로 쇠고기 재협상 결의안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의 표결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도 낮 12시부터 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정부가 재협상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늘 아침 원내대책 회의를 갖고 한미 FTA 동의안을 17대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미 FTA 동의안의 본회의 상정과 표결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오늘 오후 2시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야당과의 중재를 부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지도부가 끝까지 비준 동의안을 거부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