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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깜짝 방문'…"서울서 '가을이 왔다' 공연하자"
입력 2018-04-02 19:30  | 수정 2018-04-02 19:45
【 앵커멘트 】
어제 열린 남측 예술단의 평양 1차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는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는 제목의 공연을 하자는 파격적 제안도 했습니다.
먼저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

여유로운 모습으로 손을 흔들고, 함께 손뼉을 치기도 합니다.

입가에는 옅은 미소도 보입니다.

애초 김 위원장의 방문은 합동공연이 펼쳐지는 내일로 점쳐졌습니다.


북측은 다른 일정 때문에 방문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진행된 2시간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손뼉을 치거나 도종환 장관에게 가사에 대해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공연 이후에는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남측 언론이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이 많았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왔다"는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도종환 장관에겐 '봄이 온다' 공연을 평양에서 했으니 결실의 계절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 공연을 서울에서 열자고 즉석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 장관에게 이런 제안을 문 대통령에게 전하라면서, 자신을 지칭하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며 북한식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는 레드벨벳, 리설주 여사 옆에는 가왕 조용필.

역사적인 기념촬영을 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방문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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