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쏙 들어간 보조금…1분기 번호이동 건수, 14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8-04-02 18:07 

올해 1분기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3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한 139만84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1분기 70만3375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번호이동 건수는 월별로 1월 49만9893건, 2월 39만7616건, 3월 50만947건이다. 3개월 연속 번호이동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이동통신사가 마케팅비를 쏟아붓는 보조금 경쟁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가 지난달 출시했지만 시장은 요동치지 않았다.

특히 소비자들은 선택약정할인(25% 요금할인) 혜택을 받고 가입한 이통사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무선 결합 상품이 보편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과거 보조금 경쟁은 한 이통사가 과도한 마케팅비를 시장에 풀면 다른 이통사가 가입자 방어를 위해 따라가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제재 등을 고려해 이통사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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