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드라이샴푸·씹는 칫솔 등 워터리스 제품들 인기
입력 2018-04-02 09:50 
[사진제공 : 롯데쇼핑]

최근 씻고 건조하는 단계를 간편하게 줄여주는 '워터리스' 제품이 봄철 이른바 '귀차니즘'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가 운영하는 H&B스토어 롭스(LOHB's)에 따르면 아침 세안, 양치를 도와주는 워터리스 제품이 샴푸, 세차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워터리스' 제품의 올해 1~3월 실적을 살펴보면 물 없이 화장을 지울 수 있는 클렌징 티슈의 경우 전년대비 34% 신장했으며 클렌징 워터는 27% 매출이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롭스에서 첫 선을 보여 이슈가 되고 있는 상품인 '사보리노 모닝 페이셜마스크(32입)'는 최근 2주일(3월16일~30일까지) 판매량이 출시 직후 첫 2주에 비해 약 20% 증가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아침에 일어나 물티슈처럼 뽑아서 1분간 얼굴에 붙이기만 하면, 세안과 스킨 케어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올인원 스킨 케어 시트 마스크 팩이다.

물 없이 머리를 감는 '드라이 샴푸'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드라이 샴푸'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머리에 미세한 파우더를 분사해 방금 머리 감은 듯 뽀송하게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대학생들의 밤샘과제, 직장인들의 야근, 회식 등으로 바쁘고 피곤하지만 스타일은 포기할 수 없는 20~30대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며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물과 치약 없이 칫솔질이 가능한 씹는 칫솔 '퍼지브러쉬'는 출시 후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사탕 크기의 칫솔 모양으로 씹으면서 치아를 닦을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휴대성이 좋다. 늦잠으로 양치를 못할 경우 뿐 아니라 여행이나 야외활동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퍼지브러쉬'는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대비 79% 신장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서도 물 없이 청소할 수 있는 워터리스 아이템들이 인기다. 워터리스 아이템들의 3월(3월 1일부터 30일까지) 매출은 품목별로 전년 동기대비 5%에서 많게는 40% 까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터리스 아이템 중 전년과 비교해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물걸레 청소포'다. 물티슈처럼 쏙 뽑아서 걸레 대용으로 사용하고 버리면 되기 때문에 물에 빨거나 말려야 되는 과정이 필요 없어 간편하다. 행주용, 손걸레용은 물론 막대걸레용, 욕실용까지 사이즈와 용도별로 다양하게 출시돼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도 물 없이 운동화를 세탁하는 '슥템 워터리스 슈즈클리너', 뿌려서 차를 닦을 수 있는 '워터리스 카워시'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며 '워터리스' 제품의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아 롭스 마케팅팀장은 "'워터리스' 제품은 편리함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라며 "나른한 봄철 귀찮음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간편한 아이템들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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